무능하고 성숙하지 못한 우리 공동체의 위정자를 원망하며 지금이라도 개선의 여지를 촉구한다! 상세정보
무능하고 성숙하지 못한 우리 공동체의 위정자를 원망하며 지금이라도 개선의 여지를 촉구한다!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4/04/22
첨부 조회 3533
[한국민예총 성명서]

무능하고 성숙하지 못한 우리 공동체의 위정자를 원망하며 지금이라도 개선의 여지를 촉구한다!

세월호 침몰사고를 대하는 우리 민족예술인은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가 없다.
우리의 어린 학생들을 수학여행 길에서 영영 잃어야 하는 어이없는 사고가 그러하고, 제대로 손 한번 써보지 못한 안일한 행정당국의 대처와 일부 이념논쟁에 경도된 언론의 작태가 또 그러하다.

며칠 사이 온 나라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행정당국의 무능한 구조과정과 지연은 그나마 국민들이 부여잡은 기대의 시간을 모조리 좌절과 분노로 바꾸기에 충분하였다.

오죽했으면 실종자 가족들이 정부의 행태가 너무 분한 나머지 급기야 국민에게 호소하였으며 청와대를 향한 행진을 시도하였겠는가? 그들의 요구는 단 한 가지 아이들을 살릴 수 있도록 도와주라는 것이다.

우리는 현 정부가 과연 누구를 위해 골몰하는 정권인지 의심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이제 피 말리는 일주일의 시간이 지나갔다. 속속들이 그동안의 문제들이 드러나는 이 시점에서 속임수에 능한 무능한 정부와 자본의 이익 앞에 우리는 안전하지 않은 일상을 영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할 뿐이다.

우리 민족예술인은 세월호 침몰사고로 본 작금의 한국사회에 ‘미안하다’ ‘부끄럽다’를 되뇔 뿐이다. 아직 순하고, 약하고 덜 영근 잃어버린 생명 앞에 무능하고 성숙하지 못한 우리 공동체의 위정자를 원망하며 지금이라도 개선의 여지를 촉구하며 슬픔과 분노로 애간장을 여위었을 실종자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삶의 희망을 잃지 않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2014. 4. 22

한국민예총 표현의자유모니터링네트워크

 
페이스북 트위터
이전글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약속 무산에 대한 입장
다음글 청주대학교와 서원대학교는 졸속적인 대학구조조정 중단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