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 함께 하시나요? 애개육아를 하시나요? 반려견에 애까지 육아하는 저의 이야깁니다. 애개육아를 하면서 맞벌이까지 하는 저에게 정말 공감이 되었던 그림책 <나는 개다>를 소개합니다.
백희나 작가님의 <알사탕>을 읽어보신 분들은 더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 그 <알사탕>의 프리퀄이거든요. 구슬이와 동동이가 만나게 된 이야기가 담겨있어요. <알사탕>은 동동이의 이야기라면 <나는 개다>는 개인 구슬이 시점에의 이야기에요. 구슬이는 슈퍼집 방울이네 넷째로 태어나 엄마 젖을 떼자마자 동동이네로 보내져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구슬이가 혼자 남는 시간에는 외로움을 느끼지만 할머니와 산책을 통해 세상을 알게되고, 자신보다 어리고 약한 동동이를 돌봐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동동이와 구슬이는 가족이 되어갑니다.
동동이와 구슬이를 보니 저희집의 반려견과 아이가 생각이 났어요. 저희집 개도 하루종일 혼자 집에서 우리를 기다리다 우리가 집에 들어가면 반겨주어요. 강아지 산책 나갈 때면 아이는 항상 같이 나가고, 아이가 잠 들면 개가 꼭 옆에 누워 함께 자고, 뭐 먹을 때에는 꼭 반려견부터 챙겨주고, 사고쳐서 혼내려하면 동동이처럼 강아지부터 감싸는 아이. 아이는 태어났을 때부터 옆에 개가 있었으니까 태어날 때부터 그 둘은 친구였고 가족이었던 거에요. 가족이 뭐 혈연으로 이어진 관계만 가족인가요, 서로를 사랑하고 아끼고 함께하면 가족인거지. 그렇게 저희집도 반려견과 가족이 되었어요.
이 책의 특이한 점은 "개"의 시점으로 가족을 바라보는거에요. 개의 시선으로 개의 하루는 어떻게 흘러가는지, 개의 삶은 어떤지를 알 수 있어서 흥미로웠고 한 편으로 마음도 아팠어요. 우리집 개도 저랬겠구나 싶었거든요. <나는 개다>는 반려견과 함께 한다면 공감을 하게 되고, 반려견이 없다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이에요. 덤으로 가족, 사랑, 우정 등 따뜻한 감성을 느낄 수 있어서 아이뿐아니라 어른이 읽어도 좋은 그림책이랍니다. 그림체도 역동적이고 독특하니 NGO도서관 어울림에 방문해서 읽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