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일 줄 모르는 쌀값

인도, 세계 전체 쌀 수출 40% 차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6% 가격 급등

궁하! 궁금한 게 있는데요. 에디터K입니다.

오늘 함께 알아 볼 주제는 ‘쌀값’입니다. 최근 쌀값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쌀값은 인도, 베트남, 태국의 당해 생산량에 따라 결정됩니다. 농산물은 수요와 공급의 시점이 멀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쌀이 부족하다고 해도  당장 추가 생산해낼 수가 없습니다. 이런 특징 때문에 농산물의 가격은 그해 작황을 예측해 매겨지곤 합니다.

이번 쌀값 급등 원인으로 인도 쌀 흉작으로 인한 공급 부족과 쌀 수출금지령을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도는 전 세계 쌀 수출 4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엘니뇨로 인해 홍수와 가뭄으로 쌀 작황이 기대에 크게 못 미쳤고 부족한 공급은 자국 내 쌀 가격 상승을 불러왔습니다. 앞서 인도 정부는 이런 상황을 예측할 수 없었고, 주변국들에 안정적인 쌀 수출을 약속했었습니다. 국내 소비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쌀 유출량이 커지자 정부는 부랴부랴 수출을 막았습니다. 이제 인도 내 쌀 가격 상승세는 주춤해졌지만 세계 쌀 가격이 요동을 치기 시작합니다.

앞서 쓴 바와 같이 세계 쌀 가격은 인도, 베트남, 태국 3개국에 의해 정해집니다. 전체적인 공급이 줄어드니 베트남 쌀 가격도 요동치기 시작합니다. 베트남 쌀 수출 평균 가격은 톤당 539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나 상승했습니다. 이는 15년 만에 최고 수준의 가격입니다. 하지만 다수의 전문가들은 인도가 전체 수출량의 절반가량에 대해 수출금지령을 내리며 베트남 쌀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러-우 전쟁 여파로 밀 수출량이 크게 줄며 밀을 주식으로 쌀을 소비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중 아프리카 시장에서의 인도 쌀 점유율은 80%가 넘을 정도입니다. 흑해곡물협상 불발에 의한 곡물 가격 상승에 더불어 쌀값 고공행진은 결국 저소득층부터 큰 피해를 입힐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기후위기가 가져오는 인류의 삶에 대한 위험이 실존한다는 것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