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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책.소] 늘보 씨, 집을 나서다 상세정보
[어.책.소] 늘보 씨, 집을 나서다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3/02/20
첨부 조회 1469

[어.책.소] 늘보 씨, 집을 나서다


 

[울림의 개합니다!]

NGO도서관 어울림에는 문화, 철학, 예술, 정치, 경제, 사회, 역사, NGO 등
다양한 도서들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이 중에 아이들이 읽을 수 있는 그림책들도
꽤 있는데요, 제가 첫 번째로 소개해드릴 책은 [늘보 씨, 집을 나서다]라는 그림책입니다!
앞 표지를 보고 대충 어떤 책인지 느낌이 오시나요?

 

늘보씨는 휠체어에 앉아 설레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횡단보도를 건너고, 울퉁불퉁한 보도블록이 없는지 살피고, 지하철로 향하는 리프트도 탑니다. 
버스를 타야하는데 늘보씨가 탈 수 있는 버스가 오지 않아 다른 길을 가기도 하지요. 
갑자기 내리는 비에 우산도 쓰지 못하고 휠체어를 굴려가며 가끔은 넘어지기도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보씨는 포기하지 않고 다시 힘을 내어 힘껏 바퀴를 굴려 앞으로 향합니다.

 

사실 저는 휠체어를 경험해본 적이 없어요. 하지만 아이가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때 유아차에
태우고 나갔을 때가 생각이 나더라구요. 밖에 볼 일을 보러 나가려면 어린 아기를 유아차에
태우고 나가야하는데 유아차가 생각보다 많이 불편했어요. 책에서처럼 고르지 못한 보도블록에
바퀴가 덜컹거리고, 병원이나 은행, 가게 등의 건물 문턱은 어찌나 높던지,, 
작은 골목의 횡단보도 앞에는 불법주차 해놓은 차들도 많아 길을 건너기도 어렵더라구요.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에게는 당연한 일상들이 장애인들에게는 당연하지 않겠다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힘듦에는 주관적이기 때문에 내가 제일 힘들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불평과 짜증을 내던 저의 행동에도 반성하게 되더라구요. 
또한 장애인들의 불편함을 이해를 하지만 불쌍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닌 나와 같은 사람이라는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필요해요.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다보면 어른에게 더 큰 울림과 감동을 주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용기있고, 희망차고, 따뜻한 책이라 읽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
마지막으로 책 속에 있던 작가의 말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좀 더 많은 장애인들이 거리로 나왔으면 합니다.
누군가를 의식하지 않고 누군가에게 미안해하지 않으면서
가고 싶은 곳에 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길을 나설 때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휠체어가 짐이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느리고 거추장스럽고 불편할지라도, 기다려주었으면 합니다.
힘들지만 천천히 조금씩 같이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에디터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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