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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게 있는데요] MINT급 구합니다 상세정보
[궁금한게 있는데요] MINT급 구합니다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1/08/02
첨부 조회 2703

 MINT급 구합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생긴 새로운 버릇 몇

가지 것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청소를 좀 더 자주하게 된다든지 나가는 일이

고생스럽게 느껴진다든지 하는 것들입니다. 나가는 일이 줄어드니 평소에 하고

싶은 것들을 더 자주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기도 합니다.

다름 아닌 LP 듣기입니다.

 

최근 몇 년 간 MZ 세대의 이색 취미로 필름 카메라와 LP가 있습니다.

필름 카메라를 들고 골목 곳곳을 누비며 일일이 조리개와 셔터 스피드를 맞춰

취향대로 사진을 찍어 보기도 하고, 스트리밍 서비스로만 듣던 음악을 굳이 불편하게

턴테이블로 들어 보기도 합니다.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현 세대가 직접 경험한 것에 대한 향수로 보기는 다소 어려움이

있어 보입니다. 디지털 카메라의 등장으로 필름 카메라 시장은 2000년 무렵, LP는 1980년대

무렵부터 사양산업으로 접어들었기 때문입니다.

 

두 문화를 즐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공통적으로 따뜻한 무언가를 느낄 수 있다는

말을 종종 듣고 합니다. 너무나도 정확하고 선명하게 찍히는 디지털 카메라와 다르게 빛의

양에 따라 형태가 뭉개지거나, 다양한 이유로 지직거리는 LP를 듣고 있자면 자기도 모르게

어떤 여유 같은 것들이 느껴진다고 합니다.

 

단단하고 높게 쌓여있는 미로 같은 세상 속, 레트로 문화는 작은 틈새로 보이는 또 다른 세상

같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많은 것들을 빠른 시간 안에 요구 받는 세상입니다.

명문대를 가서 굴지의 대기업에 입사한 고등학교 친구, 대학 입시 대신 공시 준비를 통해

누구보다 먼저 공무원이 됐다는 옆 반 친구 이야기, 운영하는 카페가 SNS에서 대박 나

돈방석에 앉았다는 대학 동기 이야기 등등 나 빼고 다 잘 살아가는 것만 같은 기분입니다.

 

자그마한 틈으로 보이는 세상에서 나만의 것을 만들어가고 쌓아가는 경험.

아마 필름 카메라와 LP를 바라보는 MZ 세대의 시선이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처서도 지나고 곧 입추입니다만 아직도 많이 덥습니다. 이 더위가 물러날 때까지,

무탈히 이 계절 넘기시기 바랍니다 :)

 

*mint급 상품은 중고거래 시, 상품의 컨디션을 뜻합니다. 미개봉 새상품 부터 사용감이 많은 good 등급 까지 다양하며, NIB(미개봉새상품) - MINT - EXCELLENT - VERYGOOD - GOOD 등급 까지 다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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