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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시민사회 신년회 및 제 12회 동범상 시상식 신년사 상세정보
2015 시민사회 신년회 및 제 12회 동범상 시상식 신년사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5/01/06
첨부 조회 7164
 
2015 시민사회 신년회 및 제 12회 동범상 시상식 신년사


지금은 신발끈을 단단히 맬 때


 
 

오늘 시민사회 신년인사회 및 동범상시상식에 함께하신 여러분!

2015년 을미년 새해를 맞아 복을 많이 받으시고, 소원하시는 일마다 뜻한 바대로 성취하시기를 축원하며, 우리 시민사회도 함께 발전해 나아가기를 기원합니다. 또한 오늘 동범상을 받으시는 세 분께 축하의 말씀과 함께 그간의 노고에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
널리 알려진 것처럼 올해 교수신문이 선정한 새해 희망 사자성어는 正本淸源입니다. 근본을 바르게 하고 근원을 맑게 한다는 뜻이지요.
관피아의 먹이사슬, 의혹투성이의 자원외교, 비선조직의 국정 농단과 같은 어지러운 상태를 바로잡아 근본을 바로 세우고 상식이 통용되는 사회를 만들자는 의미라고 합니다. 2014년에 있었던 참사와 부정부패 등 원칙과 법을 무시한 데서 비롯됐기에 새해에는 기본을 세우고 원칙에 충실한 국가, 그런 사회를 희망하는 것이지요. 지난해 우리 사회가 세월호 참사 등 각종 사건·사고로 그만큼 혼란스러웠다는 인식을 반영한 것인 줄 압니다.
 
교수들이 정본청원 다음으로 많이 꼽은 것은 回天再造, 어지러운 상태에서 벗어나 새롭게 나라를 건설한다는 것이고, 모든 일은 반드시 바른 상태로 돌아가야 한다는 事必歸正을 차례로 뽑았습니다. 지록위마의 고사에서 보듯 나라가 망하지 않으려면 회천재조하여 사필귀정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서는 결코 정본청원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프란치스코 교황은 1월1일 새해를 맞아 이렇게 말씀했다고 합니다.
“오늘날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사람들이 노예화 되거나 착취를 당하고 있다. 우리 모두 누군가의 아들과 딸로서 자신의 책임 하에 자유롭게 살면서 현대적 노예제도에 대해 투쟁하도록 소명 받았다. 모든 사람들이 여기에 동참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 “가난한 사람들로부터 우리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난한 사람들을 지켜줘야 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도와줘야 한다.”고 말입니다.
우리의 현실은 어떻습니까? 부자감세 서민증세, 비정규직 확산, 복지축소,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가계부채… 가난한 사람들, 어려운 사람들, 힘없는 사람들은 여지없이 내몰리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는 그동안 정치적 민주주의를 달성했고, 이제 경제적 민주주의를 이루면 되겠다는 소박한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7년여 동안을 지나오면서 경제적 민주주의는 더욱 멀어졌고 정치적 민주주의마저 도로아미타불이 되고 말았습니다. 역사의 수레바퀴가 거꾸로 뒷걸음질치고 있습니다.
 
여러분!
指鹿爲馬로 표현된 지난해를 생각해 보면 올 한해가 그리 순탄하기는 어려울 것 같지 않습니까. 아니, 이제까지보다 훨씬 험난한 상황에 처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어찌합니까? 아무리 어려워도 回天再造 正本淸源해야 될 터인데, 누가 해주겠습니까. 정부 여당이? 관료가? 재벌이? 헌법재판소가? 누가 할 수 있겠습니까. 그 누구도 아닙니다. 오로지 민초! 뿐입니다. 우리 스스로 헤쳐나가지 않으면 안 됩니다. 단합된 시민의 힘으로써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올 한해 시민사회 연대의 끈을 더욱 팽팽하게 조여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 지금은 신발끈을 단단히 맬 때입니다.
 

2015년 1월 6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상임고문,  사)충북시민재단 이사 강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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