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셰이의 사임과 라스베가스 다운타운 프로젝트의 미래 상세정보
토니 셰이의 사임과 라스베가스 다운타운 프로젝트의 미래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4/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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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성장을 돕는 벤처, 자포스와 다운타운 프로젝트

- 조우석(희망제작소 사회적경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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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통념을 뛰어 넘는 실험은 언제나 반갑고 즐거운 일이다. 특히, 그 실험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을 때는 더욱 그러하다. 2011년 자포스의 창업자 토니 셰이가 라스베가스 다운타운 프로젝트를 소개할 때 도시 문제 해결책에 목말라 하던 정부와 민간의 반응이 그러했다. 다운타운 프로젝트 초기부터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도시 재생과 관련된 여느 프로젝트와 시작부터 달랐기 때문이다.

토니 셰이는 라스베가스 다운타운 전체를 역동과 혁신의 에너지가 넘치는, 그리고 동시에 지역에 뿌리 내리고 지역에 기여하며 지역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성장하는 스타트업 벤처로 만들고자 한다. 아래는 다운타운 프로젝트(Downtown Project, 이하 ‘DTP’라 한다) 가 그들의 홈페이지에 올린 DTP의 미션이다.

 
“장기간에 걸쳐서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함께 배우고 Co-learning,
끊임없이 교류하면서 충돌하고 Collision, 소속감 Connectedness을 가지게 함으로써
라스베가스 다운타운을 영감과 기업가적 에너지, 창의성, 혁신, 계층간 자유로운 이동, 새로운 발견이 가능한 곳으로 만드는 것을 돕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의 목표이자 비전이다"

토니 셰이는 자포스의 본사를 라스베가스로 옮기기로 결정하면서 여러 기업의 본사를 방문했다. 그리고 그는 아래와 같은 결론을 내렸다.

“애플과 나이키는 정말 훌륭한 사무실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공간은 직원만을 위한 것었습니다. 그들에게는 커뮤니티에 기여를 하겠다거나 커뮤니티의 일부가 되겠다는 생각이 없습니다. 그 건물들은 그저 작은 섬처럼 보였어요”


 
누가 시키지 않았다. DTP는 스스로 지역 혁신을 기획하고 그 세계에 스스로 뛰어들었다

다운타운 프로젝트의 몇 가지 혁신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 시민사회나 정부가 아니라 벤처 기업이 지역 재생 또는 지역 혁신을 기획하고 그것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그 동안 지역 재생이나 커뮤니티의 문제는 커뮤니티 단체 또는 정부의 주된 관심사였다. 토니 셰이는 DTP를 통해서 그 세계에 스스로 뛰어들었다. 사실 사회혁신채권 Social Impact Bond의 예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 동안 정부와 시민사회에게는 사회 문제 해결에 2섹터(전통적 기업 또는 시장 영역)의 자금을 끌어들이는 것이 중요한 과제였다. 그런데 DTP는 누구의 제안을 받은 것도 아닌 상황에서 스스로 다운타운 혁신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토니 셰이는 스스로의 동기에 의해서 지역(민)과 기업이 같이 혁신하고 같이 성장하는 비즈니스모델을 기획했고 이를 실행에 옮기고 있다. CCKorea의 강현숙 실장(Jennifer)이 어제자(2014.10.5) 블로터닷넷에 올린 기사 “행복을 배달하는 도시, 자포스시티를 밟다”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DTP는 전통적 기업이 진정한 의미에서 공유가치를 창출한 첫 사례로 기록해도 손색이 없을 듯 하다.

DTP는 라스베가스 지역 재생을 목적으로 기획되었다기 보다 토니 셰이가 자포스 사옥 이전을 준비 과정에서 지역 혁신과 커뮤니티 지속가능성 제고에 대한 아이디어를 덧붙이면서 추진된 프로젝트다. 왜 라스베가스일까? 특별한 이유라면 토니 셰이가 오랫 동안 살았던 동네라는 것, 그리고 자포스의 최초 사옥 역시 라스베가스에서 그리 멀지 않은 동네에 있었다는 것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막이라는 공간이 주는 신비함, 도박이긴 하지만 무일푼으로 일확천금을 얻을 수 있다는 가능성, 그리고 즐거움과 화려함을 동시에 가진 라스베가스라는 동네의 특성이 다운타운 프로젝트에 대한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한 면은 분명히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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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는 전에 없는 새롭고 도전적인 실험을 하고 있다.

둘째, DTP는 도시 혁신을 위한 MVP를 만들고 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다양하고 도전적인 실험을 하고 있다. 토니 셰이는 인큐베이터이자 투자자로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한다. 동시에 때로는 스타트업 방식으로 때로는 전통적인 커뮤니티 기반의 방식으로 미국의 의료, 교육, 공동체, 교통 문제에서부터 지역 소상공인 살리기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사람들의 일상에 행복을 가져다 주기 위해서 해법을 찾고 있다. 프로젝트의 특징과 접근 방식을 이해하려면 DTP의 투자 구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다운타운 프로젝트가 관여한 프로젝트는 이미300개가 넘었다. 일부는 투자 방식으로 또 일부는 100% 소유자로 참여한다. 100% 소유자로 참여하는 사업의 경우 다운타운 프로젝트 팀이 직접 운영한다.

Downtown Container Park – 복합 쇼핑몰
The Bunkhouse Saloon – 라이브 공연을 하는 바/레스토랑
Gold Spike – 호텔 & 카지노
9th Bridge School – 취학 전 아동 보육/교육
First Friday – 커뮤니티 모임

이외에도 한달에 80달러의 조합비만 내면 진단, 검사, 상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협동조합과 유사한 방식으로 운영되는 의료보건 기관인 Turntable Health이나 도시 내 교통/이동 문제에 대해 완전히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는 것을 미션으로 하는 회사인 Shift를 포함해서 다양한 지역 기업에 투자를 한다. 또한 다운타운프로젝트는 대출과 컨설팅 등을 포함한 다양한 형태로 지역의 소기업을 지원하기도 한다.


 
가장 커뮤니티 지향적이면서 가장 영리한 도시, 라스베가스

셋째, DTP에 담긴 토니 셰이의 철학 또는 원칙은 ‘기획하지 않는다, 다만 도울 뿐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속에서 우연의 마법을 기대한다.’ 정도다. 109년 된 쇠퇴한 도시 라스베가스 다운타운을 세계에서 가장 커뮤니티 지향적이면서 가장 영리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 토니 셰이는 자신의 수중에 있는 3억5천만 달러(자포스 매각대금의 29% : 토니 셰이는 2012년 아마존에 12억 달러를 받고 자포스를 매각했다)를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그는 이중 2억 달러를 토지 및 건물 매입에 사용했고, 레스토랑 등 소규모 비즈니스와 교육문화의료, 스타트업 투자에 각각 5천만 달러를 투자했다. 필요에 따라서 대규모 쇼핑몰을 짓는 방식으로 투자를 하기도 하고 또 어떤 경우에는 동네 커뮤니티 모임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투자하는 등 투자 규모 역시 천차만별이다.

토니는 이 모든 과정을 철저하게 계획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계획에 따라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토니는 성장의 가능성을 가진 사람들 또는 그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창의성과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돕는 역할을 하겠다고 시종일관 밝히고 있다. 다운타운프로젝트의 미션에 DTP는 도시 혁신을 ‘돕는다’고 적혀 있다. 그리고 인터뷰 또는 다운타운 프로젝트에 대한 여러 기사에서도 동일한 내용이 반복된다. ‘도시의 성장을 돕는다’, ‘라스베가스가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우리 사회 저변에 확산되어 있는 많은 문제들은 복잡성이나 상호연관성, 파급력 면에서 일개 기관이나 조직이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 세계 많은 정부나 기업들이 민, 관, 산, 학, 연 등의 거버넌스를 만들고 있는 것은 더 이상 상명하달 식의 프로그램으로는 지속적이고 의미있는 사회 변화를 일으키기 어렵다는 인식에 공감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고 여러 방면으로 다양하고 중요한 외부효과를 발생시키는 복잡한 사안에 대한 유일한 해법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토론 또는 정책 수립의 장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정부도 기업도 시민사회도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최고의 해결책은 주민 또는 시민을 직접 문제의 해결사로 만드는 것이다. 토니 셰이는 이 사람들을 돕겠다는 것이다.


 
토니 셰이의 사임과 30명의 해고 - DTP는 실패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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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de는 9월30일 두 가지 내용의 뉴스를 발표했다.
하나는 토니가 DTP의 리더을 역할을 그만 두겠다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사업 운영의 효율화와 재구성을 위해서 DTP 지원팀원 중 30명을 해고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두 가지 내용 모두 사실로 확인되었다. 엄청난 후폭풍과 함께 그 배경을 둘러싼 갖가지 추측성 기사를 쏟아냈다. 심지어 ‘자포스의 CEO 가 만든 거품이 꺼졌다”는 말까지 나 돌았다. 한국에서도 심심치 않게 DTP가 실패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우선 토니셰이가 다운타운 프로젝트에서 리더 역할을 하지 않기로 한 것은 맞다. 그러나 원래 토니셰이는 자신이 이 프로젝트의 리더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리고 DTP는 계속될 것이며 일자리 역시 계속 늘려갈 계획이라고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다음은 추측성 기사에 대해서 9월30일과 10월1일에 토니 셰이가 직접 발표한 내용이다.

 
“다운타운 프로젝트는 하나의 큰 회사가 아니라 여러 회사가 모인 곳이라 다운타운 프로젝트에는 CEO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나는 프로젝트가 시작된 2012년1월부터 일상 경영에 참여하지 않았다. 따라서 처음부터 그랬듯이 나는 투자를 결정하고 각 가게의 운영을 돕는 사람이자 이사진일 뿐이다. DTP의일상의 경영은 6명으로 이뤄진 팀이 할 것이다”

“그리고 다운타운 프로젝트는 중단되지 않는다. 이번에 30명의 인원 변동이 생겼는데, 이는 대부분 다운타운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부서에서 생겼다. DTP는 5년을 내다보고 시작했다. 지금은 앞으로 몇 년을 내다보며 전체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따져야 하는 시기이다. 기존에 계획하던 사업- 커뮤니티 학교, 레스토랑 등- 은 그대로 진행될 것이며, 다음주에 The Market이 오픈되는데 이 때 30명 이상을 추가 고용할 예정이다. 그리고 우리는 지속적으로 일자리를 늘려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


 
DTP 리더십 변화가 의미하는 것은?

DTP 가 크게 주목을 받는 것 그리고 사람들이 계속해서 라스베가스로 찾아오는 것은 바로 토니 셰이 때문이다. 프로젝트 작동 방식과 무관하게 다운타운 프로젝트 곳곳에서 토니 셰이의 사업가적 기질과 상상력, 그리고 리더십이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이는 토니 셰이가 DTP 프로젝트의 강점이자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토니 셰이가 일상의 경영 문제에 대해 최종 결재를 했는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그 누가 보더라도 토니 셰이가 다운타운 프로젝트를 이끌었고 그것에 지속적인 영감을 주면서 사람들을 끊임없어 모았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그가 DTP에서 리더의 역할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프로젝트의 동력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높다. 이는 결과적으로 라스베가스의 미래를 어둡게 할 가능성이 높은 결정이다. 하지만 리더십 변화에 대한 뉴스를 다른 측면으로 해석할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

리더들은 모두 각자 스타일과 역량에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상상력에 바탕을 두고 사업을 시작하고 초기에 부딪히는 어려움을 돌파해 가는 일에 적합한 리더가 있고 일상의 경영에 최적화된 리더가 있다. 꿈보다 해몽일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DTP 리더십의 변화가 DTP가 어느 정도 안전 궤도에 진입했음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다. 혹은 토니 셰이의 발표대로 이후 진행될 투자에 집중하기 위해서 운영팀을 재설계해야 할 수도 있었던 상황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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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P가 넘어야 할 산이 한 두개가 아니다

1825년 로버트 오언은 뉴하모니라는 이름으로 미국에 이상적인 공동체를 건설하려고 했다. 결과는 실패였다.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으나 자급자족이 가능하지 않는 여건 그리고 로버트 오언이 모든 것을 제공해서 거주민들이 그 공동체에 애착을 가질 유인이 없었다는 것이 뉴하모니 실패의 주요 원인으로 거론된다. 즉, 필요한 설비, 토지, 원자재 등 모든 것을 오언이 준비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천사와 뱀이 공존하는 마을이 되었고, 오언은 구조적으로 천사가 사라질 수 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한 것이다.

토니셰이는 21세기 라스베가스는를 천사도 뱀도 아닌 ‘영리한 주민과 사업가’들이 같이 살아가는 곳으로 만들려고 하는 듯 하다. 토니의 다운타운은 무작정 좋은 곳만은 아니다. 토니 셰이로부터 대출을 받은 레스토랑들은 때 맞춰서 이자와 원급을 갚아야 한다. 토니 셰이가 설립한 테크 펀드에서 투자 받은 스타트업 또한 벤처가 지나가야 할 죽음의 계곡 death valley을 견뎌야 한다(지난 2년 동안 테크 펀드에서 투자받은 2명의 기업가와 프로젝트 지원을 받은 한 명의 기업가가 자살을 했다). 토니 셰이가 우리 돈으로 4천억원에 달하는 엄청난 금액을 투자하긴 하였으나 이는 시 전체를 ‘리모델링’ 하기에 그렇기 대단한 금액은 아니다(참고로 4천억원은 동대문플라자 리모델링 비용보다 적은 규모다). 금융위기의 여파로 라스베가스 주민의 3분의 1 이상이 하우스 푸어로 전락했고, 자포스가 라스베가스 구청사로 본사를 이전하고 DTP를 진행하고 있지만 한번 쇠퇴한 라스베가스 구도심은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토니 셰이는 이 모든 것에 대한 새로운 해법을 찾고 있는 것이다.


 
보다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실험을 기대하며

다운타운 프로젝트가 투자하거나 소유한 기업/프로젝트의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자주 눈에 띄는 단어들이 있다.

‘지출 가능한 적당한 수준, 지속 가능, 완전히 새로운 해법, 일상, 연결, 사회, 소통, 행복, 호기심, 사회적 가치, 성장, 발전, 일자리

토니 셰이가 DTP를 통해서 얻고자 하는 성과와 이를 향한 방식은 사회적경제를 통해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이자 방식과 매우 유사하다. 진정한 영역파괴를 실험하고 있는 셈이다. 토니 셰이는 2섹터인 벤처에서 출발했고, 우리는 4섹터인 사회적 경제에서 출발한 것이 다를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토니 셰이는 보다 도전적이고 과감하고 명쾌하게 실험을 하고 있다. 이것이 우리와 다른 점이다.
DTP는 시작할 때부터 최소 5년의 시간 목표를 설정했다. 그리고 이제 절반이 조금 지났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서 다운타운 프로젝트의 미래를 속단하기 어렵다. 그리고 그것이 성공할 것인지 실패할 것인지 예측하는 것은 시간낭비에 가깝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다운타운 프로젝트가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는 제2의 DTP, 제3의 DTP가 계속 생겨나면 된다. 다행히 미국 모기지 시장에서 두 번째로 큰 기업인 Quicken Loan의 소유주인 댄 길버트 Dan Gilbert가 디트로이트에서 비슷한 실험을 시작했다. 그는 이미 13억 달러를 들여서 다운타운 내의 60개 부동산을 매입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한국의 대기업 사이에 사회적 기업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사회적 기업에 대한 지원이나 투자, 또는 사업은 모두가 천편일률적이다. 세계 최고의 기업이라고 자부하는 이들에게서 그 위치에 걸맞는 도전 정신이나 실험정신을 찾아보기 어렵다.
한국의 선도자first mover는 누가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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