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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가자&GO] 되살아나고 있는 청주 환경지킴이ㅣ신제인 상세정보
[함께가자&GO] 되살아나고 있는 청주 환경지킴이ㅣ신제인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6/07/19
첨부 첨부파일아이콘 함께가자NGO(두꺼비생태문화관 신제인 관장).pdf
조회 1548

[함께가자&GO] 되살아나고 있는 청주 환경지킴이ㅣ신제인

 

청주 지역의 환경과 자연을 가꾸고 지켜온 ‘생태교육연구소 터’가 문을 연 지 벌써 18년이 지났다. 1998년 문을 연 ‘터’는 그동안 300명 가까운 회원들이 무심천, 우암산, 상당산성 등 청주의 대표지역 생태 환경 조사에 힘써왔다. 무심천 생태지도와 해설을 담은 『살아있는 무심천』, 무심천 발원지에서 금강까지 돌아본 탐사 보고서 『무심천에서 서해까지』, 우암산 생태 문화 지도인 『자연과 역사 문화의 품, 우암산』 등의 발간물은 그동안 ‘터’가 걸어온 발자취를 기록한 소중한 기록들이다.

 

‘터’가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 역사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이유는 그들이 항상 충북지역의 중요한 환경·생태운동 문제의 중심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1996년 청주 운천동 ‘무심천 하상구조물 증설저지 운동’과 2003년 청주 산남3지구 ‘원흥이방죽 두꺼비 산란지 지키기 운동’ 등 청주지역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사건의 중심에도 항상 ‘터’가 있었다. 그리고 그 ‘터’의 중심에는 항상 ‘청주 환경지킴이’ 신제인(48) 전 소장이 있었다.

 

(중략)

 

신 전 소장은 ‘터’를 통해 예비환경 전문가를 길러 내는 데 힘써왔다. 풀빛교실, 두꺼비교실, 곤충교실, 야생동물모임, 괴나리봇짐, 172 자연에 바치는 위로와 헌사 녹색가족운동 등 수많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그는 시민운동도 생태환경처럼 순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터’의 ‘자연안내자’ 프로그램을 마치고 환경 전문가가 된 어른들이 그 지식을 아이들에게 대물림해주는 것이다. 그렇게 양성된 수많은 환경 전문가들이 시민운동의 주체로 서야 우리 생태환경도 더 건강해질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그는 “어른과 아이들이 환경을 매개로 자연스러운 교육 순환 고리를 이룰 때 더불어 잘사는 지역 공동체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중략)

 

단순히 시민활동가만 나서는 시민운동은 한계가 있습니다. 자치단체장을 비롯한 위정자나 개발자들은 ‘시민사회단체 몇 개가 반대한다고 못할 것 같으냐’며 오히려 더 밀어붙입니다. 하지만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있다면 그렇게 하지 못하죠. 결국은 시민과 시민사회단체가 서로 공감하고 나란히 가야한다는 겁니다.”라고 말했다.

 

"‘터’는 환경·생태와 관련된 문제들을 대중들에게 알리는 것을 주된 활동으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래 세대인 아이들에게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일에 힘을 쏟고 있지요. 규모나 영향력에 있어서는 환경련보다 작지만 회원 간 유대 관계나 조직력에 있어서는 더 단단하다고 얘기를 듣곤 합니다.”

 

(중략)

 

그에게 차세대 NGO활동가들에게 필요한 덕목이나 자질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일상생활 속에서 벌어진 일에 대한 문제를 파악할 수 있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을 수 있는 대중적인 사람. 나아가 그들을 하나의 힘으로 묶을 수 있는 사람. 그리고 관계에 대해 사유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대답이 돌아왔다.

그는 명망가나 과거 운동권 출신 대학생이 NGO활동을 하는 건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NGO활동은 생활 친화적이어야 강조했다. 이전의 활동가들이 누군가를 대신한 싸워주는 사람이었다면 이제는 당사자들이 스스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싸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자연히 리더이기 보다는 조력자 혹은 코디네이터, 의무감보다는 재미가 앞서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중략)

 

"‘터’가 걸어온 발자취 중에서 가장 잘했다고 자부할 수 있는 건 회원들이 스스로 시민운동을 펼쳐나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겁니다. ‘터’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들 예컨대 ‘자연안내자 모임’, ‘풀빛교실’, ‘곤충교실’ 등에서 참가했던 평범한 주부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 무심천이나 상당산성 같은 데 가서 생태를 조사하면서 자연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고, 그런 주부들이 2003년 원흥이 두꺼비 보호 운동 때는 스스로 대책위에 참여해 활동
했습니다."

 

(중략)

 

"앞으로 시민활동가를 준비하는 사람들한테 자신의 재미, 열정, 관심이 무엇인지 고민해보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막연한 책임감과 의무감으로 시민운동을 하는 건 한계가 분명히 있습니다. ‘해야 한다’가 아니라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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