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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가자&GO] 소셜 디자이너를 꿈꾸는 청년활동가ㅣ엄승용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6/07/19
첨부 첨부파일아이콘 함께가자NGO(엄승용 청주KYC대표).pdf
조회 1651

[함께가자&GO] 소셜 디자이너를 꿈꾸는 청년활동가ㅣ엄승용

 

 

 한국청년연합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자원 활동. 자발적 자원 활동을 통해 사회참여를 활성화하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공익적 활동을 하는 공공리더, 공익활동가를 발굴하는 것이 KYC의 중요 미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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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년 6월 KYC 간사가 됐지만 시민단체 일이라는 것이 고유 영역만 책임질 수 있는 상황이 못 됐다. 여러 파트의 일을 두루 살펴야 했고 그 과정에서 시민사회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졌다. 다양한 단체와 활동가들 간 교류가 확대되면서 청소년과 청년기 삶에 대한 고민도 많아졌다. 스스로 청년 당사자였고, 그때는 시민사회단체마다 상근자 기근이 시작될 무렵이기도 했다.  간사로 입사한 지 7개월 만에 좋은친구만들기운동 사무국장, 2003년 1월 청주KYC 사무국장을 맡으며 사회단체 활동가로서의 삶도 현장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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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에는 사단법인 KYC좋은친구만들기운동 사무국장을 맡아 전국으로 활동영역을 넓히게 된다. 2007년 청주KYC 대표, 사단법인 KYC좋은친구만들기운동 본부장으로 단체 내 입지도 굳혀나갔다. 책임은 무거웠다. 의사결정 권한을 더 많이 가진 사람일수록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공익과 다수의 행복을 위한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그것은 KYC가 지향하는 가치이기도 했다. 대표직은 2년 정도 예상했지만 2009년에도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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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들렸지만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용기의 원천을 그는 아내라고 힘주어 말한다. 활동 초기엔 해보고 싶은 일이 많았고, 밖으로 내뱉어야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새내기 상근활동가 엄승용은 활동 포부를 종종 공언하곤 했었다. 뱉은 말이 있었기 때문에, 중도하차는 사실 겸연쩍은 일이기도 했다. 그런 그의 마음을 아내가 먼저 읽었다. ‘해보고 싶은 일을 다 못해보지 않았느냐. 나는 괜찮다. 활동을 더 해보는 것이 어떻겠느냐’ 아내는 그렇게 그를 다독이고 붙잡아줬다. 가장 가까운 사람들의 헌신이 없다면 시민단체 활동가로서의 삶은 위기의 연속이라는 것을 그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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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기반이나 생활공동체를 엮어내지 못하면 청년들의 삶도, 지역주민들의 삶을 개선하는 것도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사회적 경제 영역을 고민하게 됐죠.”
 파편화됐던 시민사회 영역과 사회적 경제 영역에 접점이 생긴 것은 2012년 무렵이었다. 송재봉 (사)충북시민재단 상임이사와 함께 시민사회가 지역사회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가 고민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기업가를 발굴 육성해야 한다는 필요와 기존 사회적 경제 영역의 조직들을 묶어내는 연계망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맞물렸다. 2013년 3월 (사)충북시민재단 사회적경제팀장을 맡아 보폭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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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차원의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 그랬고, 정책 생산이 필요하다는 것, 대안 시스템을 구축해 사회적경제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 또한 그랬다. 사회적 기업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오는 기능화, 사회적 목적의 유보 경향, 지역차원의 전략과 정책 부재는 충북 사회적 경제 발전에 도움이  리 만무했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은 다양한 연대전략뿐이었다. 충북지역 사회적 경제 활동의 필요성을 공론화하고 각 주체들의 소통과 교류의 허브를 만들고, 지역사회에 필요한 사회적 경제 모델 사업을 발굴 육성하려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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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엄승용 대표의 생각은 소셜 플랫폼을 만드는 일에 집중돼 있다.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생산되는 상품 조사는 어느 정도 돼 있지만 상품을 유통하는 회사가 없어 저변확대와 확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소셜플랫폼은 단순한 공간 확보 개념을 넘어선다. 신생 창업기업부터 성장기 회사까지 협업 시스템을 마련해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는 게 핵심이다.

 소셜 플랫폼에 대한 그의 구상은 비교적 구체적이며 또한 소박하다. 활동가로서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것, 존재만으로도 힘이 되어주는 사람이어야 순환공동체의 밑그림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믿음이다. 청년시절을 온전하게 KYC에서 보냈던 엄승용 대표. 불혹을 넘어선 그가 소셜 플랫폼 디자이너로서의 인생 2막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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