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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가자&GO] 괴산농부가 연주하는 달빛소나타ㅣ김의열 상세정보
[함께가자&GO] 괴산농부가 연주하는 달빛소나타ㅣ김의열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6/07/19
첨부 첨부파일아이콘 함께가자NGO(솔뫼유기농업 영농조합법인 김의열 총무).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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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부 김의열도 사실은 귀농인이다. 이런 저런 직함이 많지만 그는 지금까지 살아온 50년 가운데 절반인 25년을 농촌에서 살았다. 대개의 사람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을 하거나 장사를 한다는데 그는 고향도 아닌 농촌으로 내려왔다.

  농업을 전공했거나 거창한 농민운동을 꿈꿨다기보다는 따뜻한 공동체의 일원이 되고 싶다는 바람 때문이었다.

 (중략)

 

 "학교도서관에 갔다가 운연히 읽게 된 책이었어요. 가톨릭농민운동을 소개한 책인데 이념을 앞세운 조직운동보다는 농촌 단위의 작은 공동체가 나에게 맞을 거 같았어요. 분위기가 따뜻하고 인간적인 냄새가 났어요. 일단 신앙적인 기반도 있었으니까..."

 

(중략)

"정일우 신부님은 솔뫼농장이 초기에 자리를 잡는데 정신적, 물질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시흥과 인천, 부천 등의 성당으로 생산물 판매처를 열어줬죠. 이듬해 신부님 주도로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기 위한 논의와 모금활동이 시작됐고 1995년 12월, 여덟 가구가 모여 솔뫼유기농업영농조합법인을 설립했습니다."

 1996년 공동으로 땅을 장만하고 조립식 건물로 '소비자의 집'과 농사에 필요한 시설들을 들였다. 1998년부터는 한살림 생명학교도 시작했다. 판로가 확대되면서 판매와 품질관리에 대한 농장 차원의 방침과 교통정리가 필요하게 됐다. 회원 전체가 모든 농사를 유기농으로 짓자고 결의한 것은 2000년부터였다.

 "유기농만으로 농사를 짓는 것은 판로 문제와 직결됩니다. 소농들에게는 선뜻 권하기가 어렵지만 지향을 명확하게 하자는 차원에서 회원이 될 때 서약서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말이 서약이지 생명의 가치를 존중하자는 내부 구성원들의 다짐일 뿐입니다."

 그 첫번째 항목이 '솔뫼농장 전체를 위하는 일이라면 개인적인 시간과 물질에 손해가 날지라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것이다. 모두 7개의 항목이 있는데 더 생각하고, 잘 협력하고, 발전의 기회로 삼겠다는 식으로 구성원들의 자발성을 높이기 위한 것일 뿐 강력한 규제조항들이 아니다. 다만 두번째 항목에서 '내가 농사짓는 모든 땅은 생명농업을 잘하기 위해 농약과 화확비료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가 유일하게 금기를 거론 하는 부분이다.

"먹고사는 문제는 어차피 바닥에 깔려있는 거죠. 공동체를 통해 재미있게 살자는 겁니다. 도서관도 꾸며놓고 꿈터 공부방도 솔뫼농장 법인으로 편입시켰습니다. 생명학교나 귀농학교, 추수감사제, 논 살림 활동 등 이제는 한살림이나 지역사회는 물론이고 외부와 관계도 다양하고 폭넓어졌습니다. 사실 완벽한 공동체라기보다는 각자 살림을 하면서 협력과 연대를 하는 것이죠."

 (중략)

 

 근성있는 토박이들과 재주 많은 귀농인들이 협동조합 언론 <느티나무통신>으로 뭉친 것도 '괴산의 힘'이다. 김총무는 느티나무통신 설립과정에서도 총무를 맡아 안살림을 책임졌고 현재는 이사이자 기자로 재임 중이다.

 느티나무통신은 2012년 12월 27일 지역주민 10여 명이 모여 첫 준비모임을 가진 지 불과 한 달 만인 2013년 1월 23일 괴산여성회관에서 괴산 언론협동조합 창립 발기인 대회를 열었다. 그리고 2월 21일 충청북도로부터 협동조합(이사장 차광주)설립신고 필증을 받았다. 괴산농부들이 보여준 결집력은 놀라울 정도였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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