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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림 작은 도서관에서 휴먼북을 빌려드립니다. 상세정보
어울림 작은 도서관에서 휴먼북을 빌려드립니다.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5/11/06
첨부 조회 2334
‘사람책’ 빌려드립니다
 
충북 엔지오어울림도서관 명사 20명으로 ‘사람 도서관’
대출신청하면 1시간 대화시간 “사람의 경험은 책처럼 귀감”

 
“노인 하나가 죽으면 도서관 하나가 불타는 것과 같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단편 <나무>의 ‘황혼의 반란’에 나오는 말이다. 노인 또는 한 사람의 소중한 경험은 도서관의 책처럼 여럿에게 귀감이 된다는 뜻이다.

충북엔지오(NGO)센터는 오는 7일 엔지오어울림도서관에서 ‘사람책을 빌려 드립니다: 사람을 읽다, 휴먼라이브러리’ 행사를 한다. 책이 된 사람은 그의 경험과 살아온 이야기를 시민 독자들에게 나눠줄 참이다.

시민들이 삼삼오오 짝을 이뤄 대출을 신청하면 사람책은 몸과 마음과 지식과 경험을 한시간 남짓 유쾌하게 읽힌다. 이날 ‘장서’는 20권이다. 작가, 의사, 변호사, 요리사, 화가, 시의원, 여행가, 건축사, 엔지오 활동가, 사회적 기업가 등 다양한 지식·경험이 켜켜이 쌓인 20명이 서재에 꽂혀 있다. 도서관 책장의 책을 뽑듯 누구나 바라는 사람책을 골라 볼 수 있다.

김진호 청담이엘의원 원장은 ‘성형외과 전문의 18년차의 외도’를 주제로 성형시대를 건강하고 아름답게 사는 비법을 전수하고, 권희돈 시인은 ‘문학을 통한 치유와 소통’을 주제로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진정한 목적을 이야기한다. 손순옥 화가는 ‘미처 알지 못했던 나의 발견’을 주제로 자아를 그릴 참이다.

다양한 경험들도 읽을 수 있다. 철당간 부부 떡볶이 장수로 유명한 최돈철·안해영씨는 직장인에서 사업가로, 실패한 인생에서 떡볶이 장사로 일어서기까지 파란만장한 삶 속에 스며 있는 행복 레시피를 공개한다. 양준석 행동하는복지연합 사무국장은 인도, 산티아고 등에서 만난 사람을 이야기하고, 25년째 시민운동가로 살고 있는 송재봉 충북엔지오센터장은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할 참이다. 암환자를 돌보다 암환자를 위한 요리를 하고 있는 요리사 신서옥씨는 암환자 식이요법뿐 아니라 암환자와 보호자의 이야기도 들려줄 계획이다.

김유정 충북엔지오센터 간사는 “사람책의 주제와 제목을 정하긴 했지만 독자의 의도에 따라 다양한 경험·지식·이야기를 유도해 꺼내볼 수 있다. 분야에선 나름 내공이 쌓인 책들이어서 접하는 것 자체가 힐링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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