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책.소] 세 엄마 이야기
[어울림의 책을 소개합니다!]
제목에서 끌렸고, 그림까지 귀여운!
어.책.소 두 번째 이야기는 "세 엄마 이야기"에요.
엄마가 3명이나 있어..?라는 궁금증에 읽어보았는데 알고 보니
엄마, 엄마의 엄마, 엄마의 엄마의 엄마! 자그마치 모녀 4대가 함께하는 따뜻한 이야기였어요.
도시에 살던 가족이 시골로 이사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시골의 넓은 밭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엄마는 인절미가 먹고 싶어 밭에 콩을 심게 됩니다.
콩을 심으면서 콩이 익어서 수확하고, 삶고 메주를 만들기까지 이 과정에서 엄마가 힘들어서
'엄마!'하고 부르면 원더우먼처럼 엄마의 엄마, 엄마의 엄마의 엄마까지 뿅! 등장해서
무엇이든 해결해 준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딱 제 이야기 같았어요. 우리 바니, 나, 엄마, 외할머니 이렇게요.
외할머니네 집으로 가끔 모일 일이 있는데 다 같이 밭일을 하고 밥 먹을 때
저는 바니부터 챙기고, 엄마는 바니 챙기느라 밥을 못 먹는 저를 챙겨 주시고,
외할머니는 절 챙겨주는 엄마를 챙겨 주시는 그런 상황이 생각나더라고요.
각자의 새끼를 챙기는 그런 내리사랑을 보여주는 책!
그리고 무슨 일이 생기면 바니는 저부터 찾고, 저는 엄마부터 찾고,
엄마는 외할머니부터 찾아요. 그럼 귀신같이 해결해 주는 엄마씨들!
역시 최고의 빽은 엄마예요.
이 책에는 '엄마'라는 단어가 정말 많이 나오는데 제가 엄마가 되고 나서는
한동안 이 '엄마'라는 단어만 들으면 그냥 눈물이 났던 적이 생각났어요.
확실히 엄마가 되어보기 전, 후로 '엄마'라는 단어의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생각해 보면 엄마는 항상 제 주변에 계셨어요. 결혼하고 나서도 주변 어딘가에 계셨고,
지금 아이를 낳고 일하면서도 가까이 계셔서 제가 항상 도움을 받고 있더라고요.
특히 애를 낳고 보니 엄마가 가까이 계신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지...!
조금 있으면 어버이날이 있는 5월이 다가옵니다.
4대가 함께 웃으며 읽을 수 있는 따뜻하고 행복한 그림책이라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덤으로 엄마한테 오랜만에 전화 한 통씩 드리는 게 어떨까요~?
*에디터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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