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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게 있는데요] 3만원 같은 소리 하고 있네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4/03/11
첨부 조회 1722

3만원 같은 소리 하고 있네


궁하! 궁금한 게 있는데요. 에디터K입니다.

 

바야흐로 축하할 일이 많은 요즘입니다. 졸업식, 입학식,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취업, 승진 등등 기쁜 일이 많은 시기입니다. 축하 할 일이 있을 때는 항상 꽃을 준비하곤 합니다. 꽃을 고를 때는 받으시는 분의 취향에 따르곤 했습니다. 꽃말을 빌어 하고 싶은 말을 대신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들려드릴 이야기는 ‘꽃 가격’입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월 17일 기준 양재 화훼공판장에서 거래된 장미(화이트뷰티 종) 한 속의 평균 낙찰금액은 1만 2900원으로, 3년 전인 2021년(5900원) 보다 118% 상승했다고 합니다. 같은 기간 아이리스(105.1%)와 백합(389.1%) 또한 오름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꽃값이 이렇게 오른 데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고 합니다. 연료비 인상, 화훼 재배면적 감소, 프랜차이즈 업체 등장 등이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화훼는 특성상 온실재배가 필수적입니다. 겨우내 온실에서 재배해 이듬해 1~3월에 출하됩니다. 온실 내 온도 유지를 위해 난방을 해야 하고 난방유 가격이 화훼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입니다. 화훼 재배면적 감소는 앞선 연료비와 맥을 같이 합니다. 뛰는 원자재 가격에 마진이 줄고 화훼 재배를 포기하는 농가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마진이 줄어든 것은 비단 연료비 때문만은 아닙니다.

 

화훼 경매 통계를 보면 1월에 정점을 찍은 낙찰가액은 5월에 반토막이 납니다. 1월에 수요가 높은 탓도 있지만, 몇몇 프랜차이즈 업체가 소위 ‘싹쓸이’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업체는 농가와 낮은 가격에 계약해 물량을 사들이고 경매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내놓습니다. 소매점을 하는 지역 꽃집들은 이 과정에서 꽃다발의 원자재 가격이 정해집니다. 더 이상 3만원짜리 꽃다발을 찾아볼 수 없게 된 데에는 이런 뒷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최근 이런 유통구조 문제 해결을 위해 산지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시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화훼 유통구조 역시 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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