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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활동가 재충전프로그램 후기#1 상세정보
하반기 활동가 재충전프로그램 후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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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4001 작성일 2019.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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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활동가 재충전프로그램 후기 #1

 

제천YWCA

 

시민사회단체에서 근무하며 느끼는 점 중에 시민들이 우리를 바라볼 때 여타 사회

 

복지기관을 바라볼 때와는 다른 잣대, 낮은 처우에도 헌신과 봉사, 자기희생을

 

요구할 때가 많다는 것이다.

 

사회복지기관에서 근무하는 분들은 자신들의 처우가 좋지 않다

 

말하며 늘 개선을 요구하지만 그들조차 선망의 눈으로 바라보는

 

우리가 있음을 그들은 알고 있을까. 시민사회단체의 오랜 선배들은 말씀하신다.

 

그래도 지금의 너희들은 우리 때보다 훨씬 낫다고. 과연? 사회가 변하는 것처럼

 

시민사회단체에서 근무하는 실무자들의 생각도 많이 변해있다. 무조건적

 

자기희생, 헌신은 젊은 실무자들의 장기근속에 걸림돌이 되며 선배인

 

우리가 이랬으니 후배들도 그러길 바란다는 생각은 더 이상

 

울림 없는 메아리일 뿐이다. 그럼에도 열심히 사회 변화를 위해 묵묵히 전진하는

 

많은 활동가들이 있음 또한 변함없는 사실이다.

 

현장에서 주어진 일을 나누며 교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늘 선배 앞에 기죽어

 

말 한마디, 의견 개진조차 어려운 신임 실무자들과 이제는 눈치 대마왕이 되버린

 

중고참 실무자들이 스스럼없이 자신을 내보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여행이라

 

생각해 이번 재충전프로그램에 지원을 했다.

 

오가는 차안에서 어떤 노래를 좋아해요, 쉴 때는 뭐를 해요 등 소소한 것부터

 

집집마다 별다를 거 없는 문제에 자기의 경험을 나누고, 즐거울 때는

 

저렇게 웃는구나, 의외로 이런 걸 잘 하는구나 등 소소함을 나누고 알아가는 시간.

 

좋은 공기에 드높은 가을하늘을 마음껏 바라보고, 시간에 쫓겨 급하게 먹는 점심이

 

아닌 편하게 얘기를 나누며 점심을 먹고, 대낮에 햇빛 쬐며 여유 있게 차도 마시고,

 

매번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사진을 찍느라 분주한 것이 아니라 서로를 향해

 

이런저런 포즈를 요청하며 우리 자신들의 모습을 맘껏 찍어주는 시간...모든 것이

 

참 좋은 시간이었다.

 

그러나 계속 신경 쓰이던 것은 바로 건강체크 시간에 건네받은 결과지.

 

그때그때 소통하고 눈치껏 맞춰가며 나름 잘 지낸다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정신적 스트레스 만땅임을 보여주는 한 줄의 그래프와

 

설명은 꽤 충격적이었다. 스트레스의 주 원인이 무엇인지 알 수는 없으나

 

서로들 많은 스트레스를 감내하며 지내고 있다는 것이다.

 

결과지를 건네며 뭐하는 곳에서 오셨기에 스트레스 지수가

 

다들 이렇게 높게 나오는지를 궁금해 하는 담당자에게 그래서

 

힐링하러 왔다는 답을 건네며 웃기는 했으나 결과의 여운은 꽤나 길었다.

 

감정 소진의 문제도 간간히 나누며 방법을 찾아 해결해왔다.

 

그래도 힘들어 이직해 나갈 때는 아낌없이 축복하며 지속적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과연 우리는 정말 필요한 시점에 적절하게

 

해결점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한 것이 맞긴 한 것일까?

 

 

우리들의 힐링 여행의 마지막, 저녁을 먹으며 남긴 신임 실무자들의 한마디 말.

 

“여기서 오래 있고 싶어요~“, ”

 

눈치안보고 이렇게 즐겁게 회식할 수 있는 게 참 신기해요~“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 가족은 아니나 가장 많은 부분을 공유하는

 

우리들이기에 서로의 진정한 동역자가 되고 싶다.

 

함께 하는 일이, 함께 가는 길이 서로의 성장에 도움이 되며 즐겁게 뭐든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곳이 되길 바라며 이런

 

귀한 기회를 제공해 준 충북시민재단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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