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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충 BOOK협의회 / 오늘도 걷는다마는(강태재) 상세정보
상생충 BOOK협의회 / 오늘도 걷는다마는(강태재)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3/05/25
첨부 첨부파일아이콘 오늘도 걷는다마는(김은숙).hwp
조회 286

오늘도 걷는다마는

-강태재 선생님


                                 김은숙(시인· 운영위원)

걷는다는 건 길을 가는 것
살아있는 길의 경전을 읽는 것이니
보고 담고 귀 기울이고 새기며
일어나는 질문과 답 찾아 멈추지 않는 걸음이니

숲이며 유적이며 골목길 내력 살피다 만나는
보푸라기 같은 햇살 아래 밥을 버는 얼굴들
메마른 표정 뒤 웅크린 슬픔 짚이거나
길 아닌 길에 서성이는 위태로운 그림자 보이면
발원發願처럼 오래도록 밤하늘 바라보다가

발끝에 탄식 차이는 기울어진 지대일수록
웃음만큼 잊지 말아야 할 울음 자리에 머물며
마음 심지 돋우어 오롯이 등불 밝히니
바람 휘몰아쳐도 유장히 흘러갈 강물 그리느니

따사로운 눈빛들 그러모아 균형을 잡고
울울창창 사람 숲 향해 오늘도 걷는다마는

 

 

<詩作 노트>

 

 현대 우리 사회에 어른이 없다는 탄식을 많이 합니다어른이란 무엇일까요단순히 오래 살아온 사람이 아니라자신에게 쌓인 식견과 경륜을 필요한 사람에게 기꺼이 나누어 주는 사람그래서 그가 한 발자국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받쳐주는 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제게 강태재 선생님은 그런 어른이십니다

 우리 사회가 조금이라도 앞으로 나아가도록 헌신한 분들이 많은데교직에 있을 때 저는 학교와 집만 오가며 지역에 별 관심을 기울이지도 어떤 역할을 하지도 못했습니다우리 사회를 위해 애쓰신 분들과 지역공동체에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었기에퇴직 후 한 사람의 시민으로 내가 속한 공동체에 작은 역할이라도 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그런 생각으로 조금씩 발을 뗄 때 상생충BOOK’ 운동을 같이하는 인연으로 자주 뵙게 된 강태재 선생님이 소중한 식견을 나눠주고 격려를 아끼지 않으시며 친절한 안내자가 되어 주셨습니다

 팔순에 가까운 연세에도 시민단체 활동만이 아니라 문화예술역사자연 등 곳곳을 부지런히 찾아다니며 다시 의미를 새기고 때로 후배들을 격려하며 힘을 주십니다함께 자리하여 말씀 나누는 걸 좋아하는 후배들이 많다면 강태재 선생님은 우리 지역의 어른이 아닐까요?

 SNS에 꾸준히 올리시는오늘도 걷는다마는이라는 포스팅 제목에 우리 사회와 사람에 대한 선생님의 쉼 없는 관심과 걸음이 담겨있다는 생각에서 동일한 제목으로 창작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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