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연애에 진심인 세상

남 연애에 진심인 세상

궁하! 궁금한 게 있는데요. 에디터K 입니다.
11월의 궁금증은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입니다.

최근 연애 관련 키워드를 살펴보면 리얼리티 관찰 프로그램이나 토크쇼 등이 주를 이룹니다. 관찰 프로그램으로 ‘환승연애’, ‘본능이 이끄는 대로’, ‘남의연애’ 등 OTT 서비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공개 되었습니다. 대상도 콘셉트도 다양하게 구성돼 더 이상 다른 형태가 나올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 까지 자아내게 합니다.

이번에 다뤄 볼 주제는 ‘왜 남의 연애에 이렇게 진심인가’입니다. 최근 마지막 화가 공개된 ‘환승연애’는 구글 검색 결과 게시물 810만 건 이상, 틱톡 조회수 100만 건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게시물 내용으로는 출연자들의 학창시절, 직업, 재력 등 개인적인 정보부터 최종 결과 예측 까지 대단히 방대한 내용의 게시물이 업로드 되었습니다.

처음 이런 검색 결과를 봤을 때 들었던 생각은 ‘남의 인생에 이렇게 관심이 많은가?’ 였습니다. 현재 우리의 성적표는 역사상 가장 남녀갈등이 고조된 사회,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혼인 건수, 미혼남녀(20~44세) 74.2%가 연애중이지 않은 사회입니다. 절대 연애나 결혼엔 관심도 없어야 할 것 같은 이 분위기에 오히려 관심도가 폭발한 이 현상은 ‘대리만족’이라고 봐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연애를 위해, 결혼을 위해 갖춰야 할 것이 너무 많아 포기해버렸지만 나도 저들처럼 연결되고 싶다는 소망이 연애프로그램의 전성시대를 만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너무나 필요한 세상이지만, 반대로 서로가 서로에게 너무 상처인 세상입니다. 이 현상을 계기로 건강한 ‘우리’가 되기 위해 어떤 개인이 되어야 할지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