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하게 연결될 우리에게 -민범기 간사

바야흐로 구독의 시대입니다.  어떤 채널을 구독하는지에 따라 취향이나 성향 나아가서 성격까지 알 수 있는 경우도 왕왕 있습니다. 이제 어디서 소위 말하는 ‘어린 나이’가 아님에도 아직 세상엔 신기하고 궁금한 일들이 너무 많아 과학이나 기술 관련된 채널들을 챙겨 보고 있습니다.

눈이 아주 많이 왔던 어느 날 깰 수 없는 얼음을 만들었다는 내용의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깰 수 없는 얼음’을 만들었다는 말에 클릭하지 않고는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깨지지 않는 얼음의 비밀은 다름 아닌 솜이었습니다. 물이 얼음으로 상태가 변할 때, 물 분자는 육각 기둥 형태로 연결됩니다. 이 육각 기둥 형태는 누르는 힘에는 강하지만, 당기는 힘에는 매우 취약합니다. 얼음이 산산조각 나는 이유입니다. 이제 솜이 등장할 차례입니다. 물에 솜을 넣어 얼리면 제멋대로 깨져나가려는 물 분자를 솜이 그물 역할을 해 단단하게 붙잡아 둡니다. 너무나 연약해 보였던 솜이 세상에서 제일 단단한 얼음을 만든 것입니다.

우리는 개인을 연결합니다. 공동체를 만들고, 그 공동체가 사회를 더 이롭게 만들 것이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언뜻 보기에 너무 연약한 우리지만, 파편화 되는 사회를 붙잡아 둘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매게입니다.

부드럽고, 따뜻한데 아이러니하게 세상에서 가장 단단한 얼음도 만드는 솜을 생각하며 오늘의 궁금증은 여기서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