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을 딛고 선 우리

 

2019 민주현장탐방을 다녀와서..

 

 

 

광주에 다녀왔다. 두 편의 영화를 봤고 수많은 사람들의 얘기를 들었다. 노래 한 곡으로 며칠이

 

고 뉴스에 오르내리는 걸 눈으로만 봐왔다. 하지만 두 발로 그 땅을 딛고 서는 일은 눈으로 보

 

는 것과는 사뭇 다른 일이었다. 언젠가의 누군가가 내뱉었을 절규, 비명 그리고 통곡을 딛고 서

 

는 일이었다.

 

 

 

오월의 그 열흘을 겪은 혹은 겪어낸 많은 사람들이 다가오는 죽음에 대해 남긴 작은 기록들은

 

한없이 작은 한 인간의 모습이었다. 그저 먼저 떠나보낸 사람들에 대한 막연한 미안함, 남겨질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이 이리저리 뒤엉킨 작은 인간의 모습이었다.

 

 

 

누군가 ‘자유’와 ‘민주주의’는 마치 공기와 같다고 했다. 누리고 있을 때는 그 가치를 모르다 빼

 

앗기고 나서야 목마름을 느끼기 때문이란다. 이 소중한 것들을 지킨 사람들은 비범한 한 사람이

 

아닌 평범한 한 사람, 한 사람이었음을 다시 한 번 뼈에 새긴다..

 

 

 

근 사십년이 지난 오늘을 기해서라도 그 가치를 지키기 위해 스러져간 숭고함을 이어나가야겠

다. 잊지 않아야겠다. 행동해야겠다..

#광주 #518 #기억하기 #memorial